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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소액 계약’ 허도환 “4억은 내겐 100억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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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영서맘 Date22-01-21 06:13 Hit162 Commen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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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FA 시장에서 스타 선수들이 100억 원 받았잖아요? 저에게는 4억 원이 100억 원입니다.”

허도환이 LG와 맺은 4억 원 계약은 일반 직장인의 수년 치 연봉일 정도로 큰 돈이지만, 100억 원대 초대형 계약이 쏟아진 FA 시장에서는 다소 소박하게 느껴져 화제가 됐다.

하지만 FA 권리 행사 자체가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올해 38살이 된 허도환은 노쇠화가 우려되는 데다, 선수 경력 대부분을 백업 포수로 활약했던 만큼 자칫하다간 FA 미아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실제로 FA는 은퇴를 앞둔 베테랑과 입지가 불안정한 선수들에게 '그림의 떡'과 같은 제도였다. KIA 나지완(37)과 두산 장원준(37) 등 5명의 선수가 이번 FA 권리 행사를 포기했다.

FA 미아 사례도 많았다. 허도환처럼 백업 포수였던 전 NC 포수 용덕한은 2016시즌 후 FA 권리를 행사했다가 계약을 맺지 못하고 은퇴했다.

이런 상황을 놓고 보면 허도환의 FA 권리 행사는 장밋빛 미래가 보장된 스타 선수들과는 달리, 불확실한 도전이었다. 하지만 허도환은 에이전트도 없이 직접 협상에 나서 FA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허도환이 어떻게 보면 무모할 수도 있는 도전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LG의 유광점퍼를 입고 잠실구장에 밝은 모습으로 나타난 허도환으로부터 진솔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FA는 야구 선수의 꿈이고 후배들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나중에 백업 선수들이 FA를 선언하면 저보다 좀 더 대우도 더 잘 받고 했으면 더 좋겠고, 제 사례가 후배들한테 좀 모범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허도환 선수의 FA 계약액도 정말 큰 금액이지만, '100억 원대 계약과 비교해서 소박하게 보인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 선수들에게 100억 원이라면 저한테 4억 원이 100억 원인 거예요. 저는 권리를 행사했기 때문에 돈을 그렇게 신경을 쓰지는 않았고요.

저는 어떻게 계약을 성사를 시키고, 어떻게 야구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어요. 스타 선수들이 100억 받았잖아요? 저한테 4억이 100억입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근데 금액을 보면, 같은 프로야구 선수지만 다른 세상 얘기 같기도 할 것 같아요?

"그렇죠. 딴 세상 얘기 같죠. 하하. 그런데 확실히 잘하잖아요.
그 선수들이 엄청 잘했고, 자기 PR도 많이 했고 에이전트 통해서 구단 간의 경쟁도 있었기 때문에 그 정도 금액이 올라갔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나성범 선수나 김재환 선수 같은 후배 선수들 정말 축하해주고 싶어요.
왜냐하면, 그렇게 받을 수 없었던 금액을 개척했잖아요.

후배들이 그걸 보고 열심히 하면서 '나도 할 수 있다' 동기부여가 될 수 있어서 저는 그 후배들을 칭찬해주고 싶어요."

- 에이전트가 없어서 직접 협상을 했는데,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후배들한테 에이전트 두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확실히 힘들고요.
에이전트가 있으면 확실히 단장님들, 구단 실무자들과 연락이 가능할 수 있는데 저는 선수잖아요.

선수가 직접적으로 다른 팀 단장, 실무자들에게 연락하기 힘들거든요.
어떤 팀이 나를 원한다 이런 얘기도 들어본 적 없고...   제가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를 받고 있는지 모르니까 그게 조금 답답했죠."

-그래도 허도환 선수의 계약은 묵묵히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간 봄날은 온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봄날...야구선수로서 봄날은 오죠. 하지만 스타 선수들과 비교해서 금전적으로는 봄날이 찾아온 것은 아닌 것 같고요. 하하

그래도 야구선수로서는 진짜로 성공한 인생이고,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인생인 것 같아요. 진짜로 좋고, 팬들의 환호도 받고 인정도 받고 엄청 좋은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시즌 KT에서 우승하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궁금합니다.

"삼성과의 정규리그 1위 결정전이요! 저는 그때 엔트리에 들지 못했는데, (이강철) 감독님한테 말씀드리지 않고 따라갔어요. 제가 KTX 타고 혼자 갔거든요.

혼자 가서 유니폼도 애들 것 빌려 입고 몸만 따라갔는데, (박)경수가 9회 말에 다이빙 캐치하는 순간 , 와 야구선수로서 진짜로 엄청난 희열을 느꼈어요. 제가 직접 뛰진 않았지만, 너무 좋은 거예요. 승리가 확정되고 눈물까지 날 뻔했는데, 그때가 진짜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이제 LG에서 유강남 선수와 같이 포수진을 맡게 됐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싶을 것 같아요.

"강남이가 저보다 훨씬 뛰어난 선수라서 제가 도와준다기보다는 강남이가 힘들 때 도와줄 수 있을 정도의 체력과 실력을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강남이 없어도 'LG의 포수가 약하다' 이런 소리 안 듣게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LG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LG 트윈스가 우승 후보잖아요. 지난 시즌은 조금 아쉬웠지만, 올 시즌은 우승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끝까지 달려보겠습니다."

P.S
"제가 지금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두 개 가지고 있는데요. 올해에는 LG 트윈스가 우승해서 반지를 3개 낄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기사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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